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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정보

퇴직 후 재도약, 고용노동부가 중장년 훈련을 늘린 이유

by 김도현복지톡톡 2025. 5. 29.

시작하며

중장년층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일하고자 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신중년특화과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이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기술을 배우고, 자격을 따고, 재취업까지 연결되는 실질적 과정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 규모가 7,500명으로 대폭 확대되어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중장년이 다시 일할 수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1) 퇴직 후에도 일하고 싶은 중장년이 늘고 있다

저도 주위를 보면 퇴직한 선배나 형님들 가운데 다시 일하고 싶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단순히 생계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하는 생활이 삶에 리듬을 주고, 사회적 역할과 소속감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2)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쓸모 있는 기술력

과거에는 “이 나이에 뭘 또 배우나”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50~60대에도 현장 실무형 기술을 배우면 충분히 재취업이 가능합니다.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처럼 수요가 높은 자격증을 취득하면, 아파트 시설관리나 전기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2. 폴리텍 ‘신중년특화과정’이 인기 있는 이유

📝 이 과정이 주목받는 현실적인 이유들

이유 설명
현장 중심 실습 이론보다 실무 위주의 교육으로 바로 현장 투입 가능
단기간 집중 훈련 1~2개월 속성반도 있어 생계 부담 적음
자격증 취득 지원 전기기능사, 설비관리 등 취업과 직결되는 자격증 준비 가능
야간·주말반 운영 일과 병행하거나 시간 제약 있는 사람에게도 열려 있음
수료 후 취업 연계 중장년 경력지원사업과 연계되어 실질적인 일자리 연결

이 과정을 경험한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부가 오랜만이라 처음엔 어려웠지만, 실습 중심이라 익히기 쉬웠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존 경력과 연결되는 분야라면 배우는 속도도 빠르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합니다.

 

3. 실질 사례가 보여주는 변화의 흐름

(1) 전직 철도·배터리 기술자, 전기기사로 변신

서종원(58) 씨는 철도 회사에서 25년, 배터리 회사에서 5년을 근무한 후 퇴직했습니다. 이후 폴리텍의 전기내선공사 실무과정을 이수하며,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지금은 전기시공사의 안전관리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서 씨는 “수업이 단순 암기가 아니라 원리 중심이라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이후에도 계속 공부해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까지 합격했다고 합니다.

(2) 연구소 엔지니어, 아파트 전기·설비 담당자로 전환

김종성(57) 씨는 안테나 개발을 30년 가까이 해왔지만 퇴직 후에는 전기 분야로 눈을 돌렸습니다. 서울정수캠퍼스의 전기과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하고, 전기기능사와 승강기기능사를 취득하여 지금은 아파트 시설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4. 훈련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일자리까지 연결

📝 훈련 후 이어지는 중장년 경력지원사업 구성

구성 요소 내용
훈련 후 실무 경험 제공 최대 3개월, 실제 업무 현장에 투입
참여 수당 지급 월 150만원으로 생계 부담 줄임
기업 지원금 참여 기업은 인당 월 40만원의 지원금 수령
일자리 연계 강화 훈련→경험→취업이라는 일련의 흐름 구축

이런 식의 연결은 실제로 재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이력서만 돌리는 것보다, 일을 해보고, 그 결과로 바로 취업하는 구조가 더 효과적이라는 건 여러 경험자들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5. 왜 지금 중장년 훈련이 중요한가?

(1)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퇴직

1968~1974년생, 이른바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퇴직 연령대에 들어섰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은퇴 세대가 아닙니다. 여전히 능력도 있고, 건강도 받쳐주며, 일할 의지도 있는 세대입니다.

(2) 노동시장에서 이들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

그동안은 퇴직 후 은퇴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면, 지금은 다릅니다.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도하는 게 국가 차원의 전략이 되었습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기술훈련과 재취업 연결입니다.

 

마치며

나이 들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건 분명히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신중년특화과정’처럼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훈련과정이 있다면 그 도전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중요한 건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필요한 기술을 익히며,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그런 흐름을 정부가 함께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바로 도전의 시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