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복지 정보

2차 코로나 대출 상환 중이라면 꼭 알아야 할 대환대출 정보

by 김도현복지톡톡 2025. 4. 20.

시작하며

2020년 이후 많은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정책자금을 통해 긴급하게 대출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이른바 ‘2차 코로나 대출’은 많은 이들이 이용한 대표적인 지원 상품이다. 당시엔 낮은 금리와 유예 조건으로 숨통을 틔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환이 본격화되며 매달 수십만 원씩 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최근 새롭게 마련된 제도가 바로 ‘2차 금융지원 대환대출’이다. 이 제도는 기존의 2차 코로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고, 보다 긴 기간에 걸쳐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글에서는 이 대환대출이 어떤 구조인지, 누가 신청할 수 있으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하나씩 알아본다.

 

1. 2차 코로나 대출, 어떤 상품이었나?

처음 2차 코로나 대출이 시행됐을 당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저금리로 지원이 이뤄졌다. 이 대출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실행됐으며, 따로 보증기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은행에서 일괄적으로 처리됐다.

① 대출 조건은 5년 만기, 이 중 처음 2년은 이자만 납부

② 이후 3년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분할상환

③ 실제로는 월 55만 원가량의 원금과 이자까지 더해져 약 60만 원 수준의 부담이 발생

게다가 이와 별도로 최대 1,000만원까지 임차료를 지원하는 추가 대출도 가능해, 총 3,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2. 대환대출, 왜 필요한가?

거치 기간이 끝나면서 이제는 원금까지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초기엔 이자만 냈지만, 이제 매달 원금까지 포함해 내야 하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번에 나온 2차 금융지원 대환대출이다. 핵심은 기존 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새 대출을 실행하고, 상환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대출을 갈아타되, 잔액 범위 내에서만 새 대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21년 10월에 2,000만원을 대출받고 현재까지 연체 없이 상환 중이라면, 2025년 초 현재 남은 잔액은 약 1,300만원 수준일 수 있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새 대출을 받고, 전체 대출기간을 처음 대출일 기준으로 10년까지 연장하게 되면 남은 82개월 동안 월 약 15만원 수준으로 상환액이 낮아진다.

 

3. 신청 가능한 대상은 누구?

모든 자영업자가 이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다음 조건에 해당해야 한다.

① 기존 2차 코로나 대출을 받고 현재까지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 중일 것

② 사업체를 폐업한 상태가 아니라면 신청 가능 (폐업 후 재창업한 경우도 가능)

③ 국세 또는 지방세 체납, 다른 금융기관 연체가 있을 경우 신청 불가

기존 1차 코로나 대출과는 관련이 없다. 반드시 2차 대출 상품이어야 하며,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은행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4. 신청 방법과 준비물

대환 신청은 비대면과 대면 모두 가능하다. 각 은행의 기업용 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홈택스에 등록된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직접 은행에 방문하는 경우, 다음 서류를 챙겨야 한다.

① 사업자등록증

② 본인 신분증

③ 기존 대출 관련 서류

④ 필요 시, 소득 관련 자료나 재무제표

 

5. 금리와 유의할 점

이번 대환대출은 처음 1년 동안은 고정금리 5.5%가 적용된다. 이후부터는 은행 일반 대출처럼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다시 활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새로 연장된 기간에 대한 보증료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전체 이자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상환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의 부담을 잘 따져봐야 한다.

 

마치며

2차 코로나 대출을 받고 지금도 상환 중이라면, 이번 대환대출을 통해 월 부담을 줄이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하지만 금리, 보증료, 상환 기간 등 여러 조건을 충분히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작정 만기를 늘리기보다는 본인의 사업 상황과 현금 흐름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도움 되는 제도라도, 내 상황에 맞는지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